피로는 화면이 아니라 시선의 이동에서 시작된다디지털 피로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화면 밝기나 사용 시간만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선이 얼마나 자주, 얼마나 급하게 이동하는지가 더 큰 영향을 준다. 한 공간 안에서 모니터, 스마트폰, 태블릿, 시계, 알림 표시등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면 뇌는 계속해서 선택을 강요받는다. 무엇을 봐야 할지, 무엇을 무시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과정 자체가 피로를 만든다. 그래서 공간 재배치의 첫 단계는 기기의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시야에 동시에 들어오는 정보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서랍 안이나 등 뒤로 이동시키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화면과 몸의 거리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디지털 기기는 가까울수록 편리해 보이지만, 몸에는 부담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