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위치를 떠올려보면, 대부분은 의자 위다. 일을 할 때, 식사를 할 때, 잠깐 쉬는 동안에도 사람은 앉아 있는 상태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의자 자체의 품질이나 디자인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의자가 놓인 위치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피로를 유발하는 요인은 의자의 쿠션보다, 의자가 공간 속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더 크게 좌우된다.같은 의자에 앉아 있어도 유난히 피곤한 날이 있다면, 그날의 자세보다 주변 환경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등 뒤에 무엇이 있는지, 주변에서 어떤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는지가 몸의 긴장 상태를 결정한다.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몸이 외부 세계와 접촉하는 기준점이다. 이 기준점이 ..